【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축산농가의 골칫거리인 축산분뇨와 악취,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소 브루셀라에 감염돼 매몰된 동물사체 등을
'미생물'을 이용해 완벽하게 처리하는 신기술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전남 나주시 남평읍에 위치한 '마이크로맥스 영농조합' 연구실은
농림수산식품부 축산과학원과 각 시도 축산협회 관계자를 초청한
'활성효소 순간발효기(MAX-AE시스템)' 시연회 준비로 분주했다.
이 업체는 미생물의 일종인 '호기성 호열균'을 이용한 축산분뇨처리와
악취제거, 동물사체 분해처리 기술과 관련해 4건의 특허기술과
관련기술 6건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축산분뇨의 발효물 제조방법과 발효물을 이용한 축사 악취제거,
동물사체 매몰지 재처리에 대한 기술력은 농림수산식품부와 환경부,
방역기관 등으로부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 업체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계기는 지난 2010년~2013년 전국
구제역 매몰지 침출수 우려지역 150여 곳을 완벽하게 재처리하면서 부터다.
특히 매몰처리 된 후 3년이 지나도 썩지 않았던 돼지사체가 호기성
호열균을 투입해 재처리하자 15일 만에 뼈만 남고 살과 내장이 분해된
데 이어 한달 뒤 턱뼈를 제외한 모든 뼈가 분해돼 퇴비화 되는 과정을
시연을 통해 입증했다.
마이크로맥스가 보유한 특허 기술은 수질오염의 주범인 축산분뇨의
효율적인 처리와 재활용면에서도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부분의 양돈 농가는 축사바닥에 쌓인 분뇨를 물로 씻겨낸 뒤
집수정으로 유도해 슬러지 형태로 일정기관 보관한 뒤 자체 또는 위탁처리하고 있다.
-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 나주시 남평읍에 위치한 '마이크로맥스 영농조합'이 축산농가의 골칫거리인 축산분뇨와 악취, 폐사가축 사체 등을 미생물의 일종인 '호기성 호열균(MAX-AE시스템)'을 이용해 완벽하게 처리하는 신기술을 개발해 축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충남 당진의 한 구제역 매몰지에서 이뤄진 호기성 호열균을 이용한 돼지사체 분해 및 소멸 시연장면. 2013.09.10 (사진=마이크로맥스 제공) lcw@newsis.com 2013-09-10

이 과정에서 축분과 뇨를 경제적인 이유로 액비탱크와 퇴비장에 장기
방치함으로써 악취는 물론 주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호기성 호열균을 이용한 '순간액비 발효기(MAX-AE시스템)'를
개별 설치할 경우 '축산분뇨 악취제거→활성효소 액비생산→생산된
액비를 축사내부 청소수로 재활용→폐수발생 억제'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생산된 '무취 액비'는 기존 액비와 비교할 경우
품질면에서 월등해, 미세 관점수를 통한 '시설하우스 내 고급양액'으로
살포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맥스 차상화 대표는 "인근 2000두 규모의 양돈장의 경우
매월 300∼350t의 분뇨가 발생했는데 순간액비발효기를 설치한 뒤부터는
자연 방류할 만큼 분뇨처리가 완벽해지고 처리비용은 50%대까지 절감됐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가 개발한 '호기성 호열균'을 이용한 미생물 분해처리 기술은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축산분뇨, 가축사체 처리는 물론 음식물쓰레기 소멸화 시스템과 수질과
토양 정화시스템, 유기성 폐기물정화 분야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현재 이 업체의 특허기술은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권까지 알려지면서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상담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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