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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제 야구우승

max7080 2009. 7. 26. 00:24

제일중 야구부 26년만에‘정상’

◇야구 불모지 울산에서 제일중 야구부가 창단 26년만에 처음으로 전국무대 우승축배를 들었다.
문광부장관기 전국대회 우승…야구 불모지‘경사’
연습장도 없는 열악한 환경속 이룬‘쾌거’
 
`울산리틀 야구가 26년만에 처음으로 전국무대 우승축배를 들었다. `
울산제일중학교(교장 차태현)는 제52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 중학교 야구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제일중의 전국대회 우승은 지난 84년 팀 창단 후 26년만에 처음으로 야구 불모지 울산지역 스포츠계에서는 큰 경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단체 경기 전국대회 1승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빠져나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것이 체육계의 중론이다. 때문에 이번 제일중 10대들의 무서운 반란은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제일중은 팀 창단 후 선수수급 문제와 변변치 않는 연습장 하나 없는 열악한 환경 등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해체와 부활을 반복하면서 명맥만 유지해 왔다.
야구 불모지 울산에서 희망의 씨앗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7년 이 학교 탁승용(54)체육부장이 감독으로 부임하고 나서부터다. 탁 감독은 당시 야구가 교기였던 대현 초와 삼신 초 출신 10여명으로 구성된 선수들을 이끌고 울산 야구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일부 선수는 경기도는 물론 마산과 경주 등지에서도 영입을 했다. 그의 마수걸이에 걸려 지금은 선수가 무려 22명이나 된다. 이처럼 팔도에서 모여든 `리틀 외인구단`이 짧은 기간 만에 전국 무대 정상을 차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와 지도자는 물론 학부모와 교장 등 삼위일체가 됐기 때문이다. 탁승용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코치(김민수)의 탁월한 지도력에 꾸준히 따라 준데다 학부모와 교장 선생님, 그리고 교육청의 관심과 지원이 오늘의 영광을 낳게 했다”며“무엇보다 울산 야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현초의 야구부 부활로 인한 연계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제일중은 이날 전북 군산야구장서 막을 내린 결승전에서 강호` 충남 온양중학교를 5대4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전날 포항제철중학교를 2대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제일중은 이날 온양중과의 경기에서 3회 초 까지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보였다.
제일중은 3회 말 이종범과 이영제의 연속안타와 집중 타에 힘입어 무려 4점을 추가하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온양중의 추격은 만만치 않았으며 4회부터였다.
곧바로 추격에 나선 온양중은 4회 한 점을 따라붙은 뒤 5회초 2점을 추가하면서 3점을 만회해 승부는 1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나 제일중의 에이스 이영제(1루수)는 6회말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천금 같은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하면서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온양중도 7회 반격에 나서 1점을 만회했지만 승리를 챙기기엔 역부족이었다.
온양중은 매번 절호의 찬스를 맞았지만 완투승을 이끈 신명수(3년)의 완벽투에 발목을 잡혀 추가점을 내는 데는 실패했다.
이로써 제일중의 신명수는 최우수(MVP)선수상과 우수 투수상을 수상하는 감격을 누렸다.
팀 동료 이종범(3년)은 타격상, 이영제(1루수)는 수훈 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 이 학교 차태현 교장은 공로상, 탁승용 감독은 지도자상, 김민수 코치는 감독상을 각각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영수 기자   yskulsan@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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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09/07/22 22:7